[연구] 저탄고지 장기적 부작용 - 동물성 지방/단백질 생명 단축?

2019. 8. 6. 

저탄고지, 케톤식, 간헐적 단식 모두 탄수화물을 적게 또는 먹지 않고 하는 다이어트입니다.  해외에서 넘어온 이 식사법은 꾸준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효과도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한 연구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를 결과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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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화물 식단 지속하면 4년 수명 단축

2018년 연구로 '식이 탄수화물 섭취 및 사망률 : 전향적 코호트 연구 및 메타 분석'(1)이라는 연구 논문인데요.  논문의 결론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지속하면 수명을 최대 4년까지 단축한다는 것입니다. 



연구는 미국인 15,400명에 소비한 음식과 음료, 크기를 묻고 답변을 분석했습니다. 이들이 제공한 25년 분의 평균 데이터에서 섭취 에너지 중 탄수화물을 50%~55%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이것보다 저탄수화물 또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적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영국에서는 50%~55% 탄수화물 수치가 건강한 식사 지침이라고 합니다.



탄수화물은 야채, 과일, 설탕도 포함되지만 주 탄수화물 섭취원은 감자. 빵, 쌀, 파스타, 시리얼 등 녹말 식품이었습니다. 또 연구가들은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은' 저탄수화물 식단과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저 탄수화물 식단을 비교했습니다. 비교 결과, 과일, 야채와 견과류 같은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으로 식사를 한 그룹은 사망 위험이 조금 낮았습니다.    



지방·단백질은 동물성 보다 식물성으로 먹어야

연구를 주도한 세이델만(Sara B Seidelmann)박사는 "폭넓게 유행하는 동물성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수명 단축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권장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데이터는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대신 식물성 지방과 식물성 단백질 식단으로 대체하여 건강하게 살을 빼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동물성 지방보다는 식물성 지방"


하지만 연구조사의 한계도 있습니다. 피험자의 답변에만 전적으로 의존해 조사의 신빙성이 조금은 떨어지고 피험자들이 자신이 섭취한 칼로리와 지방을 과소 평가하는 식으로 답변을 무의식적으로 편집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지만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이용한 식이요법은 단기적으로 살을 빼는 데는 유용할 수도 있지만 저탄수화물에 동물성 단백질/지방을 이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을 줄인다면 탄수화물을 줄인 만큼 영양을 가져와야 하는데 동물성 영양은 되도록 피하라는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를 광고하는 미디어나 인터넷 정보들을 "저탄고지하면서 삼겹살을 먹고도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다"는 말도 서슴없이 했던 것으로 아는데 이 논문을 읽어보고 조금은 무모한 발언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