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벤다졸 항암 - 장기복용시 안전 복용량, 흡수율 높이기
2019. 11. 21. -
벤지미다졸(benzimidazole) 구조의 사람용 구충제인 메벤다졸(mebendazole, MBZ)로 항암 요법이나 구충이 아닌 다른 용도로 이용시 메벤다졸의 흡수율 높이는 방법과 안전 복용량을 알아봅니다. 이 글은 단순 참고 정보이니 절대 자가 치료에 이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메벤다졸 생체 이용률
벤지미다졸 구조를 갖는 펜벤다졸, 알벤다졸, 메벤다졸은 생체 이용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펜벤다졸의 경구 투여 생체 이용률은 (동물들의 경우) 약 27%~10%였고(9) 메벤다졸의 생체 이용률은 20%이며, (1) 알벤다졸 생체 이용률은 더 낮아 1~5% 정도 (2) 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특이한 기생충을 제외하고 대부분 소장 내 기생충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이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순 기생충 제거라면 부작용도 적을 수 밖엔 없습니다. 특히 메벤다졸은 펜벤다졸이나 알벤다졸에 비해 간과 관련된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메벤다졸이 다른 기생충약보다 간 독성이 낮은 이유는 간에서 매우 빠르게 대사되기 때문입니다. (5)
하지만 메벤다졸을 장기적 복용이 필요한 항암에 이용하면 부작용에 더 취약하게 됩니다. 메벤다졸을 항암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필히 장기 복용과 생체 이용률을 높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메벤다졸 반감기, 피크 농도 시간
메벤다졸을 혈장에 10mg/kg 투여하면 반감기는 2.8 ~ 9 시간이었고 혈장 농도 피크는 1.5 ~ 7.25 시간이었습니다. (1) 이처럼 사람에 따라 흡수 분포가 넓어서 일부는 똑같이 복용해도 약의 효과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간독성 등 부작용이 더 나타날 수 있습니다.
메벤다졸의 나쁜 흡수를 높이기 위한 몇가지 방법
1. 지방질 식사와 같이 먹는 방법 (3)
많은 분들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지방질 식사와 복용하는 방법, 그리고 비타민E, CBD오일, 들기름, 올리브오일 등 기름 성분을 이용해서, 또는 호두나 아몬드 같은 비타민E성분과 기름이 많이 든 견과류를 같이 씹어 먹는 방법을 이용해서 복용하고 있습니다.
2. 장기적으로 먹는 방법 (3)
3. 시메티딘과 병용하여 이용률을 증가시키는 방법 (4)
위염이나 위궤양 치료제인 시메티딘을 병용 투여해 간의 신진대사를 감소시켜 메벤다졸의 혈중 농도를 올려주는 방법입니다. 시메티딘은 메벤다졸 혈장 수준을 최대 50%까지 증가 시킨 경우가 있었습니다. (역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방법은 알벤다졸의 경우 매우 위험한 방법입니다.)
메벤다졸 장기 복용시 안전 복용량
메벤다졸은 치료나 연구, 임상을 통해 얼마나 장기적으로 많이 복용했을까요? 소제목으로 '안전 복용량'이라 칭했지만 '안전하다'는 뜻은 각자 의미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참고 용도로만 보시길 바랍니다.
메벤다졸의 기본 용량은 일 200mg 입니다. 표준 복용량과 관련하여 메벤다졸 개발사인 얀센제약의 통제된 안정성 연구에서는 부작용이 보고 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 14일 동안 매일 100mg~1,200mg의 메벤다졸을 투여했습니다. (10)
cystic echinococcosis(단방 포충증)의 장기 치료에 3~6개월 동안 최대 40~50mg/kg/일 이용했습니다. (6)
다른 alveolar echinococcosis(다방 포충증) 장기치료에 40~50mg/kg/일 최소 2년 동안 치료에 이용되었습니다. (7)
위 내용 대로라면 50kg인 사람은 몇 개월에서 몇 년 동안 최대 2.5g의 메벤다졸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임상시험에서의 복용량,
존 홉킨스 병원 고악성도 신경아교종 임상 시험에서는 하루 3회 500mg씩 총 1,500mg을 음식과 함께 28일 주기로 복용했습니다. (8) Mebendazole in Newly Diagnosed High-Grade Glioma Patients Receiving Temozolomide (Mebendazole)
추가적으로 존 홉킨스 병원 메벤다졸 1상 임상시험이 중요한 이유는?
이 임상시험은 기생충이 아닌 뇌종양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입니다. 모든 기존 표준 항암치료를 실패한 소아 뇌종양 환자(High-Grade Glioma Patients)를 대상, 하루 총 1.500mg의 대량 투여, 가장 도달이 힘들다는 뇌종양 대상, 그리고 이미 다른 기존 항암제(테모졸로마이드)와 메벤다졸을 병용투여해 안전성 확보했다는 것이 주목해야 할 점입니다. 이 임상시험은 2022년에 종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