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보양식] 냉증에 좋은 콩족탕과 두림주 만드는 방법·효능
쥐눈이콩과 돼지족(발)을 이용한 한방 보양식 콩족탕 만들기
이번 주 천기누설 말미에는 이전에 ♣사즙고와 ♣한약삼계탕 레시피를 알려줬던 배한호 한의사가 겨울철 보양식 '콩족탕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콩족탕 효능,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합니다.
배한호 한의사는 갑상선암 치료와 수족냉증을 경험한 사례자에게 이 레시피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콩족탕은 예전부터 민간에서 겨울철에 보양을 위해 복용하던 음식입니다. 콩족탕은 수족냉증을 개선하고, 신장기능 가능을 돋우며, 허리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콩족탕에는 쥐눈이콩, 삶은 돼지족, 두꺼운 계피가 들어갑니다. 쥐눈이콩은 작고 검은 쥐의 눈을 닮았다고 해서 생긴 이름으로 해독작용이 뛰어나며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어 약선요리에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쥐눈이콩이 없을 경우 검은 콩을 이용하면 됩니다.
★[참고글] 쥐눈이콩으로 식초콩 만들기와 식초콩 효능, 먹는법
계피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합니다. 그리고 콜라겐과 젤라틴 등 단백질이 풍부한 돼지족은 동의보감에 "기를 보하고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브라질의 콩족탕 '페이조아다'
브라질에서도 콩족탕과 흡사한 조림 음식을 건강식으로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브라질 국민음식 '페이조아다(feijoada)'는 평소에도 일주일에 2번 정도 즐겨 먹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페이조아다는 콩족탕 처럼 돼지족을 비롯해 귀, 혀 등 여러 부위 그리고 쏘세지 등을 검정콩과 함께 끓여 만든 요리입니다.
콩족탕 만드는 방법:
재료: 쥐눈이콩(또는 검은콩), 뼈를 제외한 삶은 돼지족, 계피
1. 족발은 생것을 써도 되지만 손쉽게 만들기 위해서 이미 삶아진 족발을 이용합니다. 이때 돼지족은 뼈를 제외한 살만 발라 준비합니다.
2. 큰 냄비에 계피를 먼저 씻어서 넣습니다. 그리고 그위에 적당히 썬 족발을 올립니다. 이 음식의 목표는 쥐눈이콩의 효능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계피는 냄비의 제일 밑에 넣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계피의 기운이 돼지족을 뚫고 올라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3.그런 다음 재료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붇고 30분 정도 끓여 줍니다.
4. 쥐눈이콩은 따로 다른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이때 소금 1수저와 조선간장 1수저를 넣어 줍니다. 소금은 간을 맞추는 것과 함께 약효를 신장과 신체의 아래 쪽으로 보내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콩의 효능을 발끝까지 보내주게 됩니다. 그리고 간장은 약효가 간 부위로 가도록 돕습니다.
5. 물에 미리 불린 쥐눈이콩은 30분 정도 삶아 줍니다. 콩을 미리 불리지 않았을 경우 1시간 정도 삶아 줍니다.
6. 다 삶은 쥐눈이콩은 끓고 있는 족발과 계피가 든 큰 냄비에 얹는 느낌으로 넣어줍니다. 이렇게 맨아래는 계피 다음은 돼지족, 맨위는 쥐눈이콩이 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7. 마지막으로 배한호 한의사는 그만의 비법으로 '술에 담가둔 쥐눈이콩'(두림주, 豆淋酒)을 삶은 콩과 같은 양 만큼 넣어줍니다. 그리고 두림주 술도 3수저 정도 넣어 줍니다. 두림주를 콩족탕에 넣게 되면 콩의 효력을 배꼽 기준으로 보면 심장과 폐를 향하게 해 손을 따뜻하게 하고 신체의 윗부분을 덥여주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냉증에 좋은 두림주 만들기
한방에서 쓰이는 방법으로 두림주는 냉증과 저혈압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재료는 검은콩(흑두, 쥐눈이콩)과 소주입니다. 검은콩을 후라이팬에 살짝 볶은 후 소주에 담가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2~3개월 보관합니다. 냉증이 있는 여성은 하루 아침·저녁으로 소주잔 1잔 정도 마시면 됩니다. 배한호 한의사는 검정콩을 소주에 3~5일간 담가둔 것을 이용했습니다.
8. 그런 다음 30분 정도 국물이 졸아 들도록 끓이면 콩족탕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콩족탕의 콩은 콩의 모든 효능을 높인 요리이기 때문에 콩만 따로 먹어도 훌륭한 약선 보양식이 됩니다. 돼지족발 또한 기름기가 빠져 밥 반찬으로 활용 가능 합니다.
이상, 겨울 보양식으로 좋은 콩족탕과 두림주 만드는 방법을 알아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