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전문의가 추천하는 폐암에 좋은 음식과 성분

이 글은 폐암 전문의가 권하는 폐암을 예방하고 폐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성분)에 관한 글입니다. 이 글은 3월13일 '천기누설' 방영분을 참고 했습니다.


'천기누설'에 출연했던 이두연 흉부외과 전문의는 국내 최초 폐 이식수술 성공과 폐암 (고주파)온열치료 도입 등 다수의 폐암 관련 타이틀이 있는 국내 폐암 분야의 권위자 입니다. 


폐암 조기 진단이 어려운 이유

1. 폐암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암과 달리 폐 자체에 신경이 없어 전조 증상을 자각하기 힘들어 조기 암 진단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2. 또한 폐암의 경우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는 속도도 다른 암에 비해 높습니다. 

3. 전조 증상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일반적인 건강 검진의 흉부 엑스레이로는 폐암 조기 진단이 되지 않습니다. 흉부 엑스레이는 이미 손 쓸 수 없는 1cm이상의 암세포 덩어리만 발견할 수 있어서 그 효용성이 많이 떨어 집니다. 흉부 엑스레이로 진단된 1cm이상의 암이 확인된 경우 50%는 폐암 말기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꼭 세부적인 CT를 촬영해야 하는데 아무런 증상도 없이 일반인이 마음먹고 조기에 CT촬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높은 폐암 사망률 통계와 이유

이렇게 20% 미만의 폐암 조기 진단률은 폐암 사망률이 다른 암에 비해 가장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폐암은 2014년 한해 17,440명의 사망자를 내며 17년째 부동의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있으며 증가율 또한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폐암 엑스레이 사진폐암 엑스레이 사진



최근 대한예방의학회의 국내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가 비 흡연자에 비해 22배 더 폐암 발병이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폐암은 담배를 많이 피는 남성(72%)에게 다발하며 최근에는 여성 환자(28%)의 비율도 매년 1.6%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여성 환자의 경우 비흡연자 비율은 87%로 남성 환자의 경우와는 확연히 다른 성향을 보입니다.


폐암 발생 원인은 흡연과 가장 관계가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직접 흡연 이외에도 간전흡연, 자동차 매연, 석면, 미세먼지, 산업공해, 조리시 주방연기, 가족력(유전적 이유) 등  많은 이유로 인해 폐암이 발생합니다. 


[실제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

- 매일 덮고 자는 이불에서 발생되는 미세 먼지는 폐암 발병 위험을 38배 증가 시킵니다.

- 집안 청소에 쓰이는 전기 청소기는 모터에 의해 오히려 미세 먼지를 상승 시킬 수 있습니다.



폐암에 좋은 음식과 성분

폐암 전문의에 따르면 모든 암의 35%정도는 먹는데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실제 생활에서 먹는 음식을 통해 폐암을 예방하고 이기는 방법을 소개해 봅니다. 

1.당근 - 베타카로틴(beta-Carotene)

- 폐를 유해 물질로부터 보호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라

- 폐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라.


당근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방지, 눈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당근은 폐암에도 도움을 줍니다. 폐암에는 당근, 토마토, 사과, 단호박, 고구마 같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적황색 채소가 도움이 됩니다. 이런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식재료는 폐암을 이기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베타카로틴이 많은 당근베타카로틴이 많은 당근


특히 베타카로틴이 많은 식재료 중에서도 당근은 고구마(113ug), 늙은호박(712ug)보다 많은 100g당 7,620ug의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 "인체 폐암세포주 NCI-H1299에 대한 당근 추출물의 항암효과(중앙대 식품영양학과)"에 의하면 당근 속 베타카로틴 성분은 폐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폐암 세포의 생존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당근 이용시 주의점: 당근은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한 기름에 볶으면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



2. 모과 - 비타민C

-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비타민C를 먹어라.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는 세포 내에 있는 불필요한 활성산소가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채소를 평상시에 많이 섭취해 주면 폐암을 예방하고 폐암 수술 후 암을 이기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왜 모과인가? 모과는 보통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레몬(70mg), 귤(44mg)보다도  많은 100그램당 81mg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모과 속 비타민C가 도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폐암을 포함한 모든 암세포는 당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당분은 비타민C와 화학적인 구조가 비슷합니다. 만약 비타민C가 체내에 들어오면 암세포는 비타민C를 당분으로 오인하여 가져가서 굶어 죽게 됩니다. 또한 비타민C는 특정 활성산소를 만들어서 직접 암세포를 죽이기 까지 합니다." <염창환 대한비타민연구회>


또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 섭취량이 하루 100mg씩 증가할 때 폐암의 위험도가 7% 줄어든다고 합니다.



모과 먹는 법

폐암 위험도를 낮주는 비타민C가 풍부한 모과는 그냥 먹기에는 떫고 신맛이 강해 주로 설탕이나 설탕시럽을 이용해 모과청을 만들어 먹게 됩니다. 이렇게 모과청으로 만들어서 먹으면 수용성 비타민C의 섭취를 돕게 됩니다. 그리고 그냥 먹는데 부담이 없다면 직접 모과를 갈아 즙으로 섭취해도 됩니다.


모과 이용시 주의점: 모과를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하는데 모과 특유의 떫은 맛을 나게 하는 탄닌 성분은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때문에 소변량이 적거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주의해서 섭취해야 합니다.또한 탄닌은 소화에 문제를 일으켜 복통, 설사를 유발 시키기도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3. 더덕 - 사포닌(saponin)

-폐 기능을 강화하는 사포닌을 먹어라


폐암 등의 암에 항암 효과가 있는 물질로는 사포닌이 있습니다. 사포닌은 세포 내에 있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거나 배출 시키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함암효과를 나타냅니다. 사포닌은 기존 항암 약물치료에 대한 부작용을 감소 시키며,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폐기능을 강화 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사포닌이 풍부한 음식에는 홍삼(또는 인삼), 더덕, 도라지, 칡 등이 있습니다. 


더덕의 특징

다년생 덩굴 식물인 더덕은 예전부터 '밭에서 나는 고기' 또는 '사삼'이라 불렸습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위를 보호하고 폐를 맑게 하며 고름과 종기를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더덕은 보통 11월쯤 수확을 하지만 봄철에 수확하는 더덕은 향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더덕의 싹이 올라오는 2~3월에는 벌레의 침범을 막기 위해서 특유의 향기가 절정에 달해 방향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땅의 좋은 영양분을 머금게 되어 최상의 맛과 영양을 갖게 됩니다.


더덕을 쪼개면 나오는 진액에 사포닌 성분 함유더덕을 쪼개면 나오는 진액에 사포닌 성분 함유


이런 더덕을 손으로 쪼개면 하얀 진액이 나오는데 이 물질에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심선아 소장(한국식품영양연구소) "더덕의 중요한 약리효과를 나타내는 사포닌 중에서도 항산화 능력이 뛰어난 성분이 바로 란세마사이드A(Lancemaside A)인데요. 이 성분은 항산화 작용이 우수하고 세포의 돌연변이를 막아주기 때문에 폐암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에 의하면 더덕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이 폐암 예방은 물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강원대학교 연구에 의하면 더덕 추출물의 암세포 성장억제 효과 실험에서 다른 암세포에 비해 폐암 세포 억제 반응이 가장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더덕은 홍삼이나 인삼에 비해 시장에서 구입하기 쉽고 음식으로 쉽게 섭취가 가능해 일상적으로 복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더덕 섭취 시 주의점: 더덕을 가열하여 음식을 해서 먹을 때는 가열 온도가 중요합니다. 더덕에 들어있는 사포닌을 온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고온으로 조리 하면 안됩니다. 사포닌은 보통 110도 이상의 온도에서 손실이 많아지기 때문에 팔팔 끓이거나 튀기는 방법은 좋지 않고 되도록 생으로 먹거나 110도가 넘지 않는 온도(약불)에서 조리하는 것이 사포닌의 용해도를 높이면서 사포닌 성분을 최대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더덕의 과량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더덕은 1회 기준 섭취량은 약 70g(약 3뿌리)입니다. 더덕은 섬유질이 많아 소화력이 약하거나 냉한 체질의 경우 복통,설사 등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더덕의 자세한 효능과 부작용은 아래 '관련글읽기'를 참고하세요.

이상 폐암의 일반적인 특징과 폐암 전문의가 권하는 폐암에 좋은 음식들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