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 효능과 먹는법 - 부작용, 영양성분, 체험사례

2020. 7. 20. -

맥문동이라는 한약명이 귀에 익숙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맥문동은 조경수로 쓰이며 산책로나 아파트 화단, 공원 같은 곳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보라색의 예쁜 꽃이 피는 이 식물의 뿌리는 한약과 음식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맥문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폐를 비롯한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을 줘 조선시대 최장수 왕인 영조 또한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왕의 생활을 기록한 '승정원일기'에는 1,000회가 넘게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왕들의 건강식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다 자란 맥문동 식물의 뿌리에는 송글송글 작은 알맹이들이 달려 있습니다. 이 알맹이들은 4월이 되면 먹을 수 있을 만큼 영글어 수확이 가능한데 이것이 바로 음식과 약제로 사용되는 맥문동입니다.

맥문동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합니다. 사포닌은 비누를 뜻하는 라틴어 '사포'에서 유래한 단어로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맥문동의 재배와 수확 그리고 맛

맥문동은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고 여름의 장마나 병충해에도 강해서 큰 어려움 없이 재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맥문동의 강인한 생명력은 '불사초'라는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맥문동은 1년에 한번 4월에 수확합니다. 이 식물의 뿌리에 붙은 알맹이들을 채취해 세척하고 말린 다음 주로 볶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볶은 맥문동은 가루를 내어 맥문동차나 음료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맥문동을 차로 만들어 마셔보면 둥굴레차와 비슷한 구수한 맛이 있습니다.

맥문동의 영양성분

맥문동은 생 것으로 잘 이용하지 않으며 주로 볶아서 먹거나 볶은 것을 가루 내어 이용합니다. 이렇게 건조시켜 볶은 맥문동은 생 맥문동에 비해 '사포닌'의 하나인 '스피카토사이드A' 성분이 3배 가까이 증가합니다. 또한 칼륨을 비롯한 다른 미네랄 성분들도 볶으면 증가 합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생 맥문동 뿌리는 일반적으로 약 70.0%의 수분 함량을 제외하고는 탄수화물군이 27.38%로 높은 함량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맥문동 영양성분표 맥문동 100그램당 영양성분표

건조한 맥문동(볶음 맥문동 포함)은 탄수화물의 함량이 80%이상 올라가고 그 중 올리고당이 56~57%를 이룹니다. 맥문동에는 600밀리그램의 높은 함량의 칼륨(K)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맥문동의 조사포닌 함량은 생맥문동에서 3.52%, 건조 및 볶음 맥문동에서 각각 8.41% 및 10.15%이었습니다. spicatoside A(스피카토사이드A)의 함량을 측정한 결과는 생맥문동에서는 5.32 ㎎%, 건조 및 볶음 맥문동에서는 각각 18.21 및 15.71 ㎎%이었다.

맥문동에는 아연, 칼슘, 칼륨, 마그네슘, 인 등 다양한 미네랄 성분들도 들어 있으며 이들 성분들은 건조 또는 볶아지면서 증가합니다.

맥문동 효능

한방에서의 맥문동 효능은?

'동양전통약물원색도감'에 따르면 맥문동은 약간 냄새가 나고 점착성이 있습니다. 맛은 달고 조금 쓰며 성질은 찹니다.

양음생진(養陰生津) 즉 진액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으로
폐음손상으로 인한 마른기침, 각혈, 가래, 해수에 사용하며,
위음부족으로 인한 갈증, 소갈 (津少口渴)및 장조변비에도 사용합니다.
윤폐청심(潤肺淸心)의 효능이 있어 음혈 소상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증상에 사용합니다.
또한 불면증(심번실면(心煩失眠))에 사용합니다.

1. 맥문동은 면역력을 높입니다.

맥문동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맥문동의 사포닌 성분은 '스피카토사이드A'라는 고분자 사포닌 성분으로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실제 한 동물 연구에 따르면 실험 동물에 맥문동을 투여하자 면역 세포가 활성화 되었다고 합니다. (동의생리병리학회지)

2. 항 염증 효과에 의한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맥문동의 청심제열하는 한의학적 효능이 염증으로 발생한 열을 억제하여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고 판단됩니다.

2-1. 호흡기 뮤신(점액) 생성 및 분비 조절

맥문동의 본초학적 효능 중 양음윤폐(養陰潤肺)는 음액을 보태어 폐를 윤택하게 함으로써 해수 및 조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맥문동 추출물과 활성성분인 ophiopogonin, spicatosie A 및 prosapogenin III of spicatosie A는 생체 내외 실험에서 호흡기 뮤신(점액) 생성 및 분비 조절을 보이므로 맥문동의 한의학적 호흡기 뮤신 효능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연구를 보면 맥문동의 사포닌 성분은 호흡기 점막의 점액을 조절해서 기관지염,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개선 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맥문동 추출물은 전반적으로 정상 생리 상태에서는 호흡기 점액 생성에 영향이 없었지만 염증 상태일 경우에는 호흡기 점액 생성을 억제 함으로 써 더 이상의 필요 없는 점액 생성을 막았습니다.

2-1. 세균에 의한 염증 억제 효과

'대한한방성인병학회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맥문동은 세균 억제 효능이 있었습니다. 실험에서 염증을 자극한 세포에 맥문동을 투여하자 70%까지 세균 억제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폐나 기관지 같은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3.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비염에 효능

맥문동 추출물은 기관지 천식이 있는 실험쥐의 알레르기 면역조절과 폐와 기관지의 구조적 손상 개선을 통해 항 천식효능을 나타냈습니다.

3. 사포닌 성분의 함암작용

맥문동에 풍부한 스피카토사이드A 성분이 암세포를 억제합니다.(경희대 생명자원과학부)

4. 기억력 개선과 항 불안 활성

맥문동 추출물을 실험 동물에 투여한 실험에서 기억력 개선 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개선 활성은 스피카토사이드A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맥문동의 윤폐양음하는 효능으로 기억력 감퇴의 한의학적 원인 중 하나인 기혈음정의 허손을 개선시키며, 청심제열하는 효능은 혈(血)을 주관하는 심(心)의 제열로 혈의 기능을 온전하게 하여 기억력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5. 간 보호 효능

맥문동 추출물은 간 보호 활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맥문동의 활성성분인 spicatoside A 및 ophiopogonin D는 GalN
처치 시 현저한 간 보호 활성을 나타내었다"

맥문동 먹는 방법

1. 맥문동 차 달여 마시는 방법

맥문동을 차로 달여 먹을 경우엔 맥문동 15~20g과 물 500ml의 비율로 달입니다.

물의 양이 2/3가 될 때까지 달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달인물은 330ml가 하루에 먹는 양입니다.

2. 꿀을 타서 음료수로 마시는 방법

덩이 뿌리를 잘게 썰어 10배 양의 물로 달여 꿀을 타서 마십니다.

3. 감초와 같이 복용하는 법

맥문동 10g, 감초 3g, 물 600㎖를 1/2이 되도록 40분 이상 달인 후 하루 3회 나누어 수시로 복용합니다.

4. 술로 담아 먹는 방법

잘게 썰어 소주에 담가 2개월 이상 어둡고 찬 곳에 두었다가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두 잔 마시면 됩니다. 자양강장 효험이 있습니다.

<술 담그는 법>

잘게 썬 맥문동을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부어 뚜껑을 닫은 후에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0일 후에 액을 천으로 걸러 다시 용기에 붓고 설탕과 과당을 넣어 잘 녹인다.
거른 한약 찌꺼기의 1/10을 용기 속에 다시 넣고 뚜껑을 닫아 보관한다.
1개월 후에 액의 윗부분을 따라 내고, 남은 액은 천으로 걸러 앞의 거른 액과 섞는다.

5. 닭고기 요리로 먹는 법

닭고기와 함께 요리하면 체력강화와 피로회복 효과 및 땀으로 소실된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맥문동으로 호흡기 건강에 이용한 체험 사례

(박00, 54세, 여, 천기누설)

어려서부터 잦은 기침과 가래가 끓는 등 호흡기가 좋지 않았던 사례자는 상세불명의 급성 기관지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20대 결혼 이후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으로 호흡기 건강도 악화되었습니다.

이후 사례자의 가족들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시골로 이사를 갑니다. 이렇게 생활환경을 바꾸고 몸을 움직이고 직접 텃밭을 만들어 재배해 먹은 지 5년 후에 호흡기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음식이 바로 맥문동이라고 합니다. 사례자는 일반적으로 맥문동 가루를 물에 타서 먹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먹으면서 기관지 쪽이 편해지고 부드러워졌으며 가래도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맥문동 밥 만들기

여기에 사례자는 꾸준히 맥문동을 섭취하기 위해 자신만의 비법으로 만들어 먹고 있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구수한 맛을 내는 맥문동 밥입니다. 밥을 지을 때 가루를 넣어서 먹으면 밥맛도 좋아지고 가족들도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특히 사례자는 이 맥문동 밥을 된장을 올려 다시마에 싸서 먹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