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침에 좋은 오과다의 효능 - 오과다차, 오과다 백숙, 오과다 배숙
오늘은 감기로 인한 만성기침을 예방 개선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오과다(五果茶)'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소개되는 오과다차 만드는 방법은 '천기누설'에서 건강 자문을 맡고 있는 김현경 한의사의 방법입니다. 김현경 한의사는 찬바람이 부는 환절기가 오면 본인은 물론 환자들에게도 오과다차를 추천한다고 합니다.
오과다,오과다차의 효능
예로부터 민간부터 궁중까지 감기 치료에 두루 쓰였다는 오과다차는 5가지 과실인 생강, 밤, 대추, 호두, 은행을 넣어 끓인 차입니다. 조선시대의 '제중신편'이라는 서적을 보면 '오과다'가 왕이나 왕비 등의 감기 치료에 이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해수(감기)가 자주 있었던 혜경궁 홍씨 같은 분의 경우 감기 증상이 심할 때는 한약을 썼지만, 가벼운 증세는 오과다차를 장복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과다가 모든 감기에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과다는 만성 기침, 오래된 감기, 노인성 기침, 감기를 앓고 난 후의 그치지 않는 잔기침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열감기나 감기 초기에 고열이 나고 가래, 기침이 많은 경우에는 오과다 보다는 오히려 생강이나 파, ♣자소엽, 또는 도라지를 진하게 달여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오과다차 만드는 방법
오과다의 재료와 넣는 양
◈ 생강 - 작은 크기의 생강 2개. 생강은 따뜻한 성질이 있으나 껍질은 방해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재료로 사용하려면 껍질은 제거 합니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약재이자 식품입니다. 그리고 가벼운 발산 작용과 소화기를 편안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서, 다른 재료의 따뜻한 기운이 체내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호두 - 10개. 호두는 성질이 따뜻하고 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폐질환, 기관지염, 알레르기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대추 - 7개. 대추는 돌발적이고 급격한 기침이나 발산을 완만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은행 - 15알. 은행은 폐의 열을 가라앉히고, 폐의 기운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 밤 - 7알. 밤의 속껍질(♣율피)에는 우리 몸의 점막을 촉촉하게 하고, 콧속의 건조를 막아주는 성분이 있습니다. 재료로 사용할 때는 벗기지 않고 껍질도 같이 넣어 주면 감기 치료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1. 다섯 가지 재료를 잘 세척합니다. 껍질을 벗긴 생강과 속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밤 등 재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2. 물 2리터를 넣고 5가지 재료를 넣은 후 강한 불로 한번 끓입니다. 그리고 약한 불로 줄여 물이 반(1리터)으로 줄어들 때까지 은근하게 끓여 주면 완성됩니다.
오과다차의 맛 : 오과다차는 생강과 대추의 맛이 조금 나지만 강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밍밍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만약 텁텁함이 느껴진다면 기침을 완화하고 폐를 촉촉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 꿀을 조금 추가해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오과다 백숙 - 오과다의 다른 활용법
오과다 재료와 생닭을 백숙으로 요리 해 먹으면 음식을 통해 만성감기 개선과 함께 지친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닭은 비위를 편안하게 해주고, 기운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과다는 기운이 허약해서 오는 기침에 좋기 때문에 닭과는 음식 궁합이 잘 맞습니다.
서양에서도 감기가 걸렸을 때 닭고기 수프를 먹는다고 합니다. 닭고기는 섬유질이 거칠지 않아 소화흡수가 용이한 편입니다.
오과다 배숙 - 오과다의 다른 활용법
감기 민간요법으로 잘 알려진 배숙도 오과다를 활용해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생강이나 파를 넣은 일반 배숙은 초기 열감기에 좋은 반면 오과다 배숙은 끓이지 않는 만성기침과 오래된 감기에 효과적입니다.
만드는 방법:
1. 속을 파낸 배에 오과다차를 만들 때의 3분의1 정도 양의 재료를 넣고 꿀을 채워줍니다. 이렇게 꿀을 같이 넣어주면 오가다와 배숙의 효능을 배가 시키게 됩니다.
2. 냄비(밥솥)에 물을 조금 넣어줍니다. 배 자체에 수분이 많기 때문에 냄비에 재료가 눌러붙지 않을 정도만 넣어주면 됩니다.
3. 그리고 한시간 정도 푹 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