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의 효능과 영양성분, 칼로리 - 간에 좋은 이유, 북엇국 만들기

북어는 고단백의 따뜻한 성질의 음식, 간에 좋은 음식, 숙취에 좋은 음식입니다.


북어를 주 재료로 쓰는 북엇국은 콩나물국과 더불어 과음한 다음날 속을 풀어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북어의 영양 성분 중에 특히 간에 작용하는 성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북어의 효능과 영양성분, 그리고 해장에 좋은 북엇국 끓이는 방법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북어란?

우리가 잘 아는 대구과의 한류성 생선인 명태를 습기가 없는 바람에  말린 것이 북어입니다. 이와 비교하여 노란색의 황태는 명태를 겨울철 3개월 동안 외부에서 얼었다, 녹았다, 말랐다의 과정을 반복하여 말린 것을 황태라고 합니다.


북어북어 (명태를 말린 것)




북어의 영양성분


북어는 우유의 약 30배가 넘는 단백질과 칼륨, 칼슘, 철분, 비타민등의 영양성분이 함유되어있습니다. 또한 아미노산과 메티오닌, 리신, 트립토판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간을 보호하고 체내 노폐물을 배출해 해독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칼로리 100g당 약350~370칼로리


단백질 70.00g (명태 23g, 황태 80g)

지질 3.40g, 회분 5.80g, 인 853.00㎎

칼륨 1334.00㎎, 칼슘 380.00㎎

니아신 5.90㎎

비타민B1 0.29㎎, 비타민B2 0.22㎎, 비타민B6 0.22㎎, 비타민C 12.00㎎, 비타민E 3.70㎎

아연 0.38㎎, 철분 2.50㎎

콜레스테롤 297.00㎎, 나트륨 755.00㎎ 


참고: 위는 '북어포'의 영양성분표로 통북어 등 기타 품목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북어와 황태의 영양 차이점

황태는 북어에 비해 전체 단백질 비율과 칼슘, 칼륨 같은 무기질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는 메티오닌이나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과 같은 아미노산은 북어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황태는 북어보다 건조하고 숙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이 과정에서 아미노산의 손실이 일부 일어나게 됩니다.  

 

황태 타우린 677  아스타르트산 30 단백질 80

북어 타우린 1190  아스파르트산 68 단백질 70


(100그램당, 농수산식품부)







북어의 효능


옛 문헌에 따르면 북어는 성질이 따뜻한 음식입니다

북어는 성질이 따뜻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조선시대 후기에 편찬된 한의서인 '방약합편'에 따르면 북어는 몸이 허 했을 때, 피로할 때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따뜻한 성질의 북어는 감기나 몸살 등으로 인해 열이 나고 오한이 들 때 북어를 섭취하면 혈액 순환을 개선해 땀을 내고 열을 내려 회복력을 높여 줍니다


또한 이 한의서에는 "북어는 각종 풍병 즉, 간의 병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한의서인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허한 것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북어는 간을 보호하고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북어에 풍부한 메티오닌(methionine) 성분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간에 쌓인 지방을 없애주고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줍니다. 메티오닌 성분은 알코올 분해에도 탁월한 효과를 냅니다. 술 마신 다음 날 먹는 북엇국은 몸 속의 알코올 성분을 빨리 해독해 정상적인 일상에 복귀하도록 도와줍니다. 




피로회복에 도움

북어에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과 베타인(betaine) 성분 그리고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북어는 떨어진 체력을 올리고 소화기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옛 문헌인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북어에 대한 또다른 언급이 있습니다. 여기보면 "명태의 머리를 끓여 먹으면 체한 것을 없애고, 명태 전체를 오래 끓이면 고가 되는데 허한 것을 보하고 산후에 생긴 복통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말린 것(북어)을 끓여  빈속에 먹으면 설사를 그치게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산후나 병의 회복 단계에 북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복 중 체력이 딸리고 위장이 소화에 부담을 느낄 때 먹으면 속을 편하게 하고 막힌 것을 풀어 기운을 보충 해 줄 수 있습니다.  체질적으로 소화기관이 차고 저체중인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음식입니다. 




알코올 해독작용

북어의 메티오닌 성분 등은 알코올 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 중독까지 해독 할 만큼 해독작용이 뛰어납니다. 각종 공해물질, 유독가스 등 오염원으로 인한 체내 독성을 해독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북엇국, 콩나물, 짬뽕의 알콜 해독 비교실험

(전용준 내과 전문의와 천기누설 팀)


1차로 참가자들이 먼저 알콜을 섭취한 뒤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고 바로  실험 참가자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 변화를 측정합니다.


3일 후 참가자들이 먼저 알콜을 섭취한 뒤 3가지 음식을 각각 하나씩 섭취 후 실험 참가자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했습니다.


이렇게 실험한 결과 3가지 음식중에 북엇국이 0.07로 가장 빠른 알코올 분해 속도를 나타냈습니다.


실제 검증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려대학교 생명공학원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술을 마시고 북어 추출액을 섭취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의 감소 속도가 2배 가량 빨라 진다고 합니다. 이 연구들은 북어의 아미노산 성분들이 간의 활동을 촉진시켜 알코올 분해 속도를 높여 주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입니다.

 


 

혈관질환자의 일상 음식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혈관에 문제가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특히 황태, 북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근육을 키울 때 - 소화가 잘되는 고단백 식품

북어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70g(황태는 100g당 80g)으로 생태의 약 3~4배 정도 됩니다.  거기다 건조 과정에서 일부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변화가 일어나 섭취시 단백질 소화/흡수가 잘되게 됩니다. 달걀의 단백질 함량이 20%를 넘지 못하니 헬스 트레이닝 시에 북어나 황태를 보조적으로 이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건강한 다이어트식으로 좋다.

북어는 100그램당 350~370 정도로 칼로리가 낮다고는 할 수 없지만 황태와 더불어 양질의 단백질이 있고 콜레스테롤 등 지방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필수적인 영양성분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이상적입니다. 또한 같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이 빨리 오기 때문에 다른 채소와 더불어 식단을 짜면 건강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북어는 수족냉증에 좋다.

북어는 명태, 황태와 더불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북어로 잘 조리된 따뜻한 요리는 소화기관을 활성화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수족냉증에 도움을 줍니다.


 




간편 통북엇국 만들기 

(천기누설 방영분)



북엇국을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볼까요.


통북어 준비하기

북어 요리를 할 때는 북어 전체를 먹을 수 있는 통북어 제품을 사용하세요. 일반적으로 북어국을 끓일 때 시장이나 마트에서 살만 걸러진 북어 채를 사서 이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사용할 경우 대가리, 꼬리, 지느러미, 뼈에 있는 영양소를 먹지 못하게 됩니다.  되도록 건강에 더 좋은 통북어를 이용합시다.


요리를 위해 잘린 통북어(왼)와 시중판매하는 북어채(오른쪽)


통북어는 매우 딱딱하여 두드리고 불리고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반으로 갈라 놓은 통북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 통북어를 흐르는 물에 씻어 먼지와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2. 쌀을 씻고 남은 쌀뜨물에 10분 정도 북어를 담가 둡니다. 북어는 딱딱하게 말린 생선이기 때문에 물에서 부드럽게 해줘야 합니다. 쌀뜨물에 담가 놓으면 쌀의 전분질 성분이 북어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줄 뿐 아니라 짠맛은 줄이고, 육질도 부드러워 집니다.

 

 

 3. 물기를 제거한 북어는 대가리와 꼬리, 지느러미를 잘라주고 껍질을 벗겨줍니다. 그다음, 북어 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줍니다. 

 

 

 4. 육수만들기

 4-1 아까 북어 불리는데 썻던 쌀뜨물을 버리지 않고 5컵 정도 육수로 이용합니다. 북어를 물에 불리는 과정에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수용성 아미노산 성분이 일부 용출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4-2 북어를 손질할 때 잘라낸 대가리와 꼬리, 뼈, 껍질을 다시백에 넣어 냄비에 넣습니다. 여기에  무, 다시마 등 육수 재료를 함께 넣고 끓여 줍니다. 

 

 

 5. 끓이기

껍질을 제거한 감자를 썰어 육수에 넣고 끓여 주다가 감자가 익어갈 때 북어 채를 넣어 줍니다.  북어에 들어있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아르기닌은 85도 이상이 온도에서 오랫동안 가열하면 파괴되기 때문에 불에서 조리하는 시간을 최소화 해야 합니다. 

 

감자를 넣는 이유가 있다.

북어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짠 맛이 나는 나트륨 성분이 많아지는데 감자에는 나트륨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칼륨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같이 넣어 주면 좋습니다. 실제 북어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태 (160mg/100g)보다 많은 496mg/100g의 나트륨 함량을 갖게 됩니다. 


북어채를 기름으로 볶지 마세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북엇국 만들기의 경우 고소한 맛을 내기위해 끓이기 전 후라이팬에 참기름으로 북어채를 볶아줍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북어 채에 기름막이 생겨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우러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기름에 볶지 않고 북엇국을 끓이면 북어의 수용성 아미노산이 국물에 더욱 많이 우러나와 우리 몸이 흡수하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 집니다.

 

 

 6. 다시백에 넣었던 북어 건더기들을 건져내고 달걀을 풀어 넣어 줍니다. 달걀에 풍부한 메티오닌 성분이 간 건강에 도움을 줘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7. 불을 끄고 홍고추와 대파를 넣어 주면 맛있는 북엇국이 완성됩니다.

 



 

북어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

 

북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질이 적지만 열량이 높은 생선입니다. 그래서 체중 조절을 하는 분들은 하루에 100g, 통북어로는 한마리 이하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북어는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북어나 명태를 몸이 찬 소음인에 맞는 음식으로 분류합니다. 소양인 등 열이 많은 체질은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의 북어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