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치 효능 - 비린내 안나는 가물치즙, 가물치들깨탕 요리법

천기누설 112회에서는 한의사들이 추천하는 보양식의 하나인 가물치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가물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물치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한달 이상을 살고 물 밖에서 3~4일은 생존하는 생명력이 강한 잡식성 어류입니다. 또한 탁한 민물에서 사는 최상위 포식자로 식욕이 왕성해서 닥치는 데로 각종 물고기나 심지어 동족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민들고기의 제왕입니다. 


그리고 가뭄이 있을 경우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뱀처럼 기어서 산을 넘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물치의 효능

영양학적 측면에서는 영양이 풍부하고 단백질이나 비타민, 철분 등의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특히 칼슘은 다른 물고기에 비해 특히 많이 갖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가물치는 피를 보충해 주고, 부종을 내려주고,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해 줘, 산후 조리를 필요로 하는 산모와 허약한 이들에게 힘을 주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강장작용 - 여름철 보양식으로 


 산모의 산후조리용산후의 빈혈이 있고 기운이 없는 산모의 몸조리용으로 가물치즙이 적합합니다. 칼슘이 많이 든 가물치는 젖생산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수작용 - 붓기를 제거

가물치는 이수작용(利水作用)이 있어서 부종치료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독증으로 손발이 붓는 경우에 먹으면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방광에 염증이 있어서 소변을 자주 보고 묵직한 통증이 있을 때 가물치를 먹으면 열이 제거되어 소변이 잘 나온다고 합니다.


또한 

여성의 대하증, 생리통에도 도움을 주며  간기능이 떨어졌을 때  보혈 작용으로 혈액을 보충해 줍니다.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의 식이요법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체험사례: "심근경색 질환을 갖고 있는 사례자에게 가물치즙이 주는 좋은 효과"

가물치나 잉어 그리고 뱀장어 같은 담수어들은 고혈압의 원인 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에 대해서 저해작용을 갖는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즉 가물치는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가물치에는 칼슘과 칼륨 성분이 상당히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칼슘 같은 경우 혈관을 탄력있게 만들어 주며, 칼륨은 염분을 배출해주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가물치즙 만들기


1. 가물치의 해감과 씻기

가물치는 물밑이나 진흙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루 정도 물에 담가 해감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깨끗한 물로 가물치 몸통에 있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을 제거해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해감과 세척을 끝낸 가물치를 다른 과정 없이 그대로 들기름에 살짝 볶아준 후 물을 넣고 한시간 정도 센 불에 달입니다.



솥에 들기름을 먼저 넣어 가물치를 볶아주는 이유는 가물치 특유의 비린내와 갯벌 냄새 등의 잡내를 제거하고 같이 섭취했을 때 소화·흡수를 잘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가물치와 들기름의 궁합

들깨나 들깻잎에는 알데하이드나 캡톤류의 방향성 정유 성분들이 들어 있어서 고기의 누린내나 생선 비린내를 없애는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부패 방지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들깨에는 오메가3 지방산 등 필수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지방함량이 적은 가물치와 함께 조리하면  주재료인 가물치의 영양을 상승 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3. 센 불에 한시간 정도 끓인 후에 생강, 마늘, 황기 찹쌀가루를 넣고 중불로 5시간 달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따뜻한 성질의 생강과 마늘 황기는 찬 성질이 강한 가물치의 영양 흡수를 도와줍니다. 



4.이렇게 달여진 가물치즙을 식힌 후에 무명보자기 등을 이용해 건더기를 걸러 냅니다.



5. 건더기를 걸러낸 가물치즙을 다시 1~2시간 정도 더 끓여주면 완성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가물치즙은 비린내가 제거되고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나서 먹는데 불편함이 없게 됩니다. 






가물치 들깨탕(가물치 보양탕)

가물치는 즙을 내는 것 이외에 음식으로도 일품입니다. 가물치 들깨탕은 기력회복에도 좋고 여름 보양식으로도 추천하는 음식입니다. 이 요리에도 마찬가지로 들기름과 들깻가루가 사용됩니다.


1. 우선 칼로 내장제거와 비늘을 벗기고,  먹기 좋게 토막을 냅니다. 이때 대가리와 꼬리는 따로 버리지 않고 육수를 만드는데 이용하면 됩니다.



2. 비린맛을 없애기 위해 들기름에 가물치 토막들을 볶아줍니다. 이때 버섯도 함께 볶아 주면 가물치에 버섯향이 베어 깊은 맛이 납니다. 



3. 마무리로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맞추고 들깻가루와 찹쌀가루를 넣어 비린 맛을 한번 더 잡아 줍니다.  또한 비린내를 없애고 고소한 맛을 높이기 위해 뚜껑은 닫지 않고 팍팍 끓여줍니다.



4. 여기에 고추와 파 등 각종 향신채소를 넣어 주면 됩니다.




가물치 섭취 주의점

체형적으로 마른 분들이나 냉한 체질의 설사를 자주 하는 분들, 혈압이 낮은 분들에게는 가물치가 적합하지 않습니다.  몸이 냉한 분들이 가물치를 먹게 되면 냉기나 산후풍을 가속화 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