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나무 종자/열매 효능과 부작용 - 법제, 먹는법, 오수유와 다른점

쉬나무는 어떤 식물인가요?

쉬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주로 자라며 학명은 Tetradium daniellii이며 이명은 수유(茱萸)나무, 'korean evodia'입니다. 쉬나무는 모양도 아름답고 장엄한 기품이 있으며, 한여름에 꽃을 피워 벌들을 끌어들이는 밀원수종으로도 사랑받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꿀벌나무(Bee-bee tree)라 불립니다.


나무는 높이 12m, 나무 폭 10m까지 성장합니다. 첫 해에는 연간 최대 2m까지 자랍니다. 쉬나무는 습한 토양만 제외한다면 토양을 특별히 가리지 않습니다. 



쉬나무는 심은지 5년쯤 되면 꽃이 피기 사작하며 꽃피는 기간도 다른 나무들보다 길어 20일쯤 됩니다. 꽃이 지고 나면 바로 열매가 커지기 시작하여 10월에 붉은빛으로 되고 열매 속에는 타원형 새까만 종자가 수없이 들어 차게 됩니다. 심은 지 30년쯤 되면 한 나무에서 15kg 정도의 많은 양의 종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랜 옛날부터 불을 밝히는 나무라는 뜻의 '소등나무'라 했던 쉬나무는 각 가정에 한 두그루씩 심어 기르기도 했습니다. 쉬나무 종자 기름은 추출해 밤에 불을 밝히는 호롱불의 연료로 쓰였습니다. 한동안 바이오 연료로도 연구되었습니다



쉬나무 열매와 씨앗의 효능은 무엇인가요?

건강을 위해 식용할 수 있는 부분은 열매와 씨앗 정도입니다. 다 자란 나무에서는 굉장한 양의 쉬나무 열매를 채취할 후 있는데 쉬나무 열매는 건위, 진통, 이뇨제, 구충제로 널리 쓰입니다.


쉬나무 열매는 다른 이름으로 수유(茱萸)라 불리는데, 수유 열매로 짠 기름을 수유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오수유'라 불리는데 앞에 '오'는 중국의 오나라를 말함이며 우리나라의 쉬나무와는 약간 다른 종입니다. '오수유'와 구별해 '조선오수유'라 칭하기도 합니다. 

 


쉬나무와 중국 오수유의 다른 점은? 오수유 효능

중국 원산의 오수유는 약용으로 재배하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중국에서 오수유 종자를 가져다 경주 일대에 재배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수유의 열매는 주로 통증 치료제로 쓰이며 뿌리에서 채취한 껍질은 기침과 설사 치료제로, 오수유 잎은 음낭이 켕기고 아플 때 소금에 볶아서 싸맨다고 합니다. 오수유는 쉬나무와 모양새가 거의 같으나 작은 잎의 개수가 약간 많고 잎 뒷면에 털이 있으며 열매가 둥근 것이 차이점입니다.



오수유는 약성은 온화한데 독이 있고 매운 맛이 있습니다.  오수유는 동물실험에서 돼지회충에 대하여 현저한 구충작용이 있었고, 오수유를 달인 물은 콜레라균과 피부진균의 발육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인정되었다고 하며, 대량에 있어서는 중추신경의 흥분작용이 있었고 진통효과도 나타났다고 합니다.


오수유는 소화기가 허약하고 차서 발병한 복통에 유효하다고 했으며 특히 만성위장염, 위산과다, 위궤양·십이지장궤양에 효과가 빠를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에 복용하면 위장 기능을 조절하고 소화력을 향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한 오수유는 만성습진과 피부염에는 분말로 만들어 환부에 붙이면 염증을 제거하고 신생조직의 재생력을 촉진시킨다고 했으며 이밖에 이른 새벽에 설사를 하거나, 부인이 하복부가 차서 발병하는 월경통에도 효과가 있다 하였습니다.


쉬나무 씨앗 특성

쉬나무 종자에는 항산화제가 많으며 고지혈증을 방지하는 성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산화 안정성이 높고 변질되지 않아 화장품 산업에서 주목받는 올레인산(Oleic acid), 식물성 오메가3로 알려진 리놀렌산(Linolenic acid), 오메가6로 알려진 리놀레산(Linoleic acid) 등이 주요 성분입니다. 


쉬나무 씨앗 기름을 지방간 세포에 떨어뜨리면 정상보다 3배 높던 지방 수치도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데 쉬나무 씨앗 속에 다량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이 지방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쉬나무의 씨앗은 고혈당과 지방간 그리고 당뇨병에 좋습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쉬나무 종자 추출물이  당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를 조절하여 고혈당과 지방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정상적 간세포에 팔미트산이라는 포화지방을 처리하면 지방간이 3배 이상 증가하지만 쉬나무 씨앗 추출물을 팔미트산과 함께 처리할 경우 유전자 발현과 지질 침착이 억제 되었습니다.  


그리고 쉬나무 종자에는 85% 이상의 불포화 지방산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불포화 지방산은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이경태 /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 

간 대사의 비정상적인 작용으로 지방간이나 당뇨가 유발되는 것을 정상적인 상태로 보호하거나 정상으로 되돌리는 기능을 합니다.


쉬나무 열매 추출물은 항균작용이 있습니다.

쉬나무의 열매 추출물은 항 박테리아 활성이 있습니다. 쉬나무 열매 추출물에 들어 있는 푸로쿠마린(geranylated furocoumarin)이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마이코 박테리아에  항 박테리아 활성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교 연구 (2)



쉬나무의 말린 열매는 방충효과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furanocoumarin이라 불리는 이 성분은 4종의 벌레 유충에 대해 강력한 방충효과가 있었습니다. 즉 곤충에 대한 독성물질이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영국 로얄 보타닉 가든 (3)


쉬나무 추출물인 Pellitorine은 여성의 난소 통증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쉬나무 추출물은 TRPV1(캡사이신 수용체)의 길항제로서 작용할 수 있는데, 염증성 통증 관리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난소 유도 유발성 통증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헝가리 세게드대학교 약학부 연구소 (4)


쉬나무의 푸로쿠마린 성분은 시험관내에서 당 단백질 조절 효과가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교 (5)

쉬나무 열매 법제와 먹는법

쉬나무 열매에 관한 먹는 법은 없고 중국 수유인 오수유에 관한 먹는 법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오수유 열매 법제과정을 대입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수유 열매는 매우 강한 쓴맛이 있고 약간의 독성이 있어서 법제라는 과정을 거쳐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법제는 탕포 방법으로 뜨거운 물에 재료를 일정시간 데치는 것입니다. 

오수유 100g을 70도 물 3L에 15분간 둡니다. 거품이 생긴 물은 새로 교체하고 이 과정을 3회 반복합니다.  


이렇게 탕포하면 쓴맛과 독성은 어느 정도 제거 되고 약효는 활성화 됩니다. 

오수유는 오수유부자이중탕, 오수유차, 오수유정향차등 몸을 따듯하게 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수유(쉬나무열매)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하복부를 따뜻하게 데워주어 여성에게 많이 사용되며, 몸이 찬 냉증에도 사용 합니다.



쉬나무 열매/종자 부작용

  • 쉬나무 열매는 독성이 있습니다. 한의사나 전문가의 지시를 따르세요.
  • 많이 먹으면 기가 막혀 시력장애, 착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열이 많은 소양인 체질이나, 소갈증, 열이 나는 증상에는 사용을 금합니다.
  • 독성이 있어서 과량을 복용하거나 오랫동안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독성이 있어서 탕포라는 법제과정을 거친 것을 이용해야 합니다.
  • 임산부는 복용하면 안됩니다.


이상, 쉬나무 열매/종자의 건강 효능과 법제 방법, 부작용을 알아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