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6. - 

복령! 썩은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버섯 균류가 몸 속 열을 식히는데 강력한 효능이 있어요. 


복령은 벌채한 소나무 뿌리에서 소나무의 영양분을 먹고 자란 버섯류를 말합니다. 베어진 소나무 뿌리 근처에 생장하던 균사가 서로 엉키며 단단한 덩어리를 만듭니다. 이렇게 형성된 복령은 약용이나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복령 사진


복령의 기록과 쓰임새를 보면,

복령은 널리 쓰이는 한방 약재이지만  멀리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는 '신의 음식'이라 불렸고 고대 중국에서는 '불로장생의 영약'이라 칭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우리나라 역대 왕 중 가장 장수한 영조의 장수 비결로 복령을 끓인 '삼령차'를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나와있습니다. 


이런 복령은 한약재에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쓰이는 재료이기도 합니다. 


흔히 노화를 방지한다는 '경옥고', 기력회복을 위한 '십전대보탕', 심지어 정신을 맑게하는 '총명탕'에도 복령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여러 곳에 들어가는 이유는 복령이 성질이 평하고,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한약재가 섞일 때 과도하게 열이 오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복령을 넣게 됩니다. 


복령 사진2


복령 채취 및 종류

복령은 벤 소나무 그루터기 근처 땅속 20~50cm 깊이로 쇠꼬챙이로 찔러서 찾아냅니다. 지름 30~50cm 쯤의 덩어리이고 겉은 소나무 껍질처럼 거칠며 속은 희거나 분홍빛이 납니다. 

  • 속이 흰 것은 백복령이라 하는데 적송에 기생하고
  • 분홍 빛의 복령은 적복령이라 하여 곰솔 뿌리에 기생합니다.

적복령이 약효가 더 높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적복령은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복령 가운데로 소나무 뿌리가 관통한 것을 '복신'이라 하는데 이것은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이런 복령은 소나무의 벌목이 줄어들면서 자연산은 찾기 어려워지고 가격도 올라갔습니다.  다행히 최근엔 농업진흥청의 복령 재배 기술이 성공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가격도 저렴해 졌습니다.  


생 봉령의 맛은 어떨까?

생복령은 특별한 맛이 없으나 입안에서 음미하면 소나무 송진의 쓴맛과 버섯 향이 우러납니다. 봉령의 껍질은 송진 때문에 쓰고 떫기 때문에 보통 껍질은 벗긴 다음 속만 말려서 먹습니다. 


복령의 영양성분

인공재배한 백복령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성분은 수분 58%, 회분 1.8%, 지방 0.9%, 단백질 0.6% 섬유소 0.3%로 나타났으며 재배장소와 방법, 수확시기, 건조조건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Zn 0.63mg%, Cu 0.18mg%, Fe 1.56mg%, Mn 1.62mg%, Mg 5.28mg%, Ca 12.59mg%, Na 10.12mg%, K 52.39mg%로 나타나 K, Ca, Na 등의 양이온 무기성분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복령 물추출물의 유리당은 glucose만 검출되었고 함량은 1.16mg%였다. 아미노산은 구성아미노산 13종, 유리아미노산 9종이 확인되었고 함량은 각각 1247.17mg%, 174.44mg%였으며, Phe, Iso, Leu, Tyr, His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출처 1)


복령의 효능

[주의] 아래에 나온 증상 관련 이용법은 단순 참고자료입니다. 꼭 전문가와 상의해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도 같이 들어 있어서 자료의 신뢰성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몸의 열을 내리고 혈관 순환을 돕는 효능

동의보감에 보면 복령은 막힌 것을 낫게 하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며, 목 마른 것을 풀어주고,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복령은 이렇게 여름철에 열을 내리고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복령이 몸의 열을 내리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복령의 주성분인 '파키만'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주고, 이뇨작용을 돕고, 우리 몸속의 과도한 열을 내려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복령에는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에르코스테롤 성분이 들어 있어서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우리 몸의 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나 중풍같은 뇌혈관 질환에 도움을 줍니다. 


2. 복령은 불면증을 개선하고 심신을 안정시킵니다.

복령은 진정 효과가 있어서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인한 초조와 불안, 자주 놀라고 입이 마르며 식은 땀을 흘리는 증상, 신경성 가슴 두근거림 등의 개선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불면증이나 건망증, 어지럼증, 잘 놀라는 증세에는 복신을 하루 15~20g씩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답니다. 또 가루 내어 율무가루, 밀가루, 쌀가루 등과 섞어 수제비나 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복신은 복령보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강하다고 합니다.


3. 암 억제 효과 연구

최근엔 복령 추출물이 암세포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산림청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복령의 '파키만(파키마란)'라는 성분은 면역부활작용, 항암작용이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실험쥐에 이식한 암에 대한 억제력이 있었습니다. 다른 자료를 보면 복령의 성분 중 베타글루칸(β-1,3 linear glucan)은 육종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농사로신문)


복령에 함유되어 있는 파키닌 다당류는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복령은 혈액 속에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이 뛰어나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작용을 해서 면역력을 증진시켜 줍니다.


복령 채취 사진


4. 복령은 당뇨 개선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복령은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혈당 수치를 낮춰주어 당뇨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데요. 실제 한 논문에 의하면 고혈당, 고지혈증을 유발한 쥐에게 복령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인슐린의 분비량과 무관하게 혈당을 저하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당뇨 개선에는 복령 20g, 택사, 마 각각 15g씩을 달여서 2~4개월 꾸준히 복용하면 혈당을 낮추는 데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복령은 혈당을 처음에는 약간 높아질 수 있으면 점차 나중에는 낮아 진다고 합니다.


5. 복령은 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복령은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고 뼈의 조직을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효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뼈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류머티스 관절염, 치근막염 등과 같은 뼈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이용한다고 하네요.


6. 알레르기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복령은 알레르기에 반응하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작용이 뛰어나서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 한 실험에서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시킨 쥐에게 복령 껍질의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알레르기로 인한 움직임 둔화, 체온 저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해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7. 이뇨작용에 도움이 됩니다.

복령은 신장의 기능을 개선해서 이뇨작용을 촉진 시켜주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화기가 약하고 전신에 부종이 있을 때 좋은 효과가 있고 신장염, 요도염, 방광염 등의 증상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여성이 신진대사 기능에 탈이 나거나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다리가 붓고 생리가 순조롭지 않을 때는 하루 15~20g을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을 수 있습니다. 더덕, 삽주 뿌리,마 등을 함께 쓰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8. 여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복령에는 식물성 스테롤 성분인 에르고스테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시켜주어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 출산 후 산후풍으로 인해 불편할 때 복령을 섭취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9.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한 연구에서 복령 추출물을 함유한 생약이 체중 감소, 체지방 감소를 촉진시켜주고 뇌의 시상하부에서 식이 조절을 억제시켜주는 등 비만 예방과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많은 것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10.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됩니다.

복령은 전반적인 피부미용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체내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어 피부 노화방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주근깨, 기미 등 피부미백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데요. 복령 가루를 꿀과 섞어 바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복령으로 혈관 건강지킨 체험 사례

박00 73세, 천기누설


처음엔 목 부위 볼거리로 시작한 이상 증세는 병원에서 조직검사 후 임파선암(혈액암 3기, 1995년) 진단을 받게 됩니다.  3개월 선고를 받은 사례자는 2년 동안 8번의 항암치료를 거의 마칠 즈음 몸과 마음이 지친 상황에 갑자기 쓰러지게 됩니다. 항암치료 후 회복 중 악화된 혈관으로 인해 한여름 뇌졸중을 일으킨 것인데요. 20일 이후 깨어난 사례자는 반신마비라는 시련도 같이 왔습니다.  하지만 사례자는 좌절하지 않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극복을 해가며 걷고 수영하고 피아노도 다시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꾸준한 노력으로 현재는 헬스장 까지 다니면서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례자는 혈압관리와 함께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있는데요.  여기에 특히 복령을 매일 먹는 것으로 혈관 건강을 지킨다고 합니다.


사례자는 아플 때 다른 사람들의 추천에 따라 여러가지 음식을 먹어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는데 복령을 먹고 나니 열도 내리고 힘도 나고 했습니다. 


복령 경단 만들기

사례자는 10년째 꾸준히 복령을 여려가지 방법으로 섭취하고 있습니다. 복령은 주로 차로 간단히 끓여서 마시고 있습니다.  


또한 복령은 자체 특별한 맛이 없기 때문에 자주 먹기 위해 경단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밥맛 없을 때 복령 경단은 좋은 영양원이 되기도 합니다.


1. 찹쌀가루와 복령 가루를 4:1 비율로 섞어 줍니다.


2.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 반죽 후 먹기 좋게 빚어 줍니다.

복령 경단 만들기 1


3. 끓은 물에 살짝 익힌 후 찬물에 식혀줍니다.


4. 여기에 볶은 깨를 묻혀 주면 됩니다.  다 만든 경단은 냉동실에 보관해 때때로 간식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복령 경단 만들기 2


깨는 복령에 부족한 비타민E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비타민E는 혈액 곳곳의 노폐물을 제거해주면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좁아진 뇌혈관을 넓혀주는 복령의 아스파르트 성분과 만나게 되면 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깨의 껍질은 소화가 쉽지 않은 섬유소로 감싸져 있기 때문에 충분히 빻아서 흡수하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령 버섯 전골

복령도 버섯의 일종으로 버섯 전골 재료로 이용가능합니다. 사례자는 복령을 이용해 버섯 전골을 해 먹고 있습니다.


1. 손질한 숙주나 청경채 같은 각종 채소와 말린 복령을 냄비에 넣어 줍니다.

복령 버섯 전골


2. 멸치 육수를 넣어 끓여줍니다.

복령 버섯 전골


3. 여기에 혈관 건강에 위험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소금이나 간장 대신 오징어를 넣어 준다고 합니다. 오징어는 해물이라 간도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서 따로 간을 안 해도 국물이 우러난다고 합니다. 복령 전골할 때는 꼭 오징어를 넣어 줍니다. 

복령 버섯 전골 3


복령에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티로신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혈압과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여름철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때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되는 수용성의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오징어는 영양의 체내 흡수율도 높이고 간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복령의 부작용과 복용 주의점

  • 복령은 한약재로 쓰이며 체질에 따라 달리 반응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도를 받고 이용하세요.
  • 복령은 사상의학에서 소양인의 약재로 분류하고 있고 소화 기능이 좋지만 몸에 열이 많아 병이 온 사람에게 좋은 약재라고 합니다. 
  • 복령에 독성은 없지만 소음인 체질에 기운이 없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복령은 몸의 열을 내리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 일반인은 하루 30그램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