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의 커큐민 흡수율 높이는 피페린 - 적정 비율, 부작용

2019. 11. 5. - 

향신료인 후추 속의 피페린 성분이 어떻게 다른 성분들의 신체  흡수 효과를 올리는지 알아볼까요?


강황은 음식으로서 뿐만 아니라 주요 활성성분인 커큐민으로 항암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개구충제인 펜벤다졸로 말기 폐암을 완치했던 조 티펜스씨도 강황의 커큐민 성분을 항암에 이용했습니다.


커큐민은 강력한 항산화제입니다. 하지만 지용성인 커큐민 성분은 신체 내 흡수율이 매우 떨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먹으면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밖으로 배출되어 버립니다. 한 동물실험에 따르면 강황을 먹어서는 이용률이 1%로 매우 낮았다고 합니다.


실제 블랙페퍼 열매실제 블랙페퍼(후추) 열매


그런데 후추(블랙페퍼, Black Pepper)가 강황의 흡수율을 올린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후추의 주요 활성성분인 피페린(piperine)이 커큐민의 흡수율을 올린다는 것인데요.


개 구충제로 폐암 완치한 조 티펜스씨가 사용한 커큐민 제품개 구충제로 폐암 완치한 조 티펜스씨가 사용한 커큐민 제품. Bio-Available Curcumin (600mg per day, 2 pills per day 7 days a week). A product called Theracurmin HP by Integrative Therapeutics is bioavailable




강황의 생체 이용률이 낮은 이유?

약리학에서 생체 이용률이란 투여한 약물이 혈액에 들어가서 전신 순환하는 것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런데 커큐민은 장내벽 통과가 어렵고 간에서도 분해  속도가 너무 빨라 혈액 중 농도를 올리지 못해 이용률이 낮습니다.


그래서 강황 대표 활성성분인 커큐민의 생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방법이 후추의 피페린 성분을 보조제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피페린이 커큐민의 생체 이용률을 높이는 방법?

피페린은 후추의 주 유효 성분입니다. 피페린은 후추의 맵고 강한 향을 내는 알칼로이드 성분이며 면역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블랙페퍼블랙페퍼(후추) 열매


피페린은 커큐민 뿐만 아니라 다른 영양 화합물의 생체 이용률을 증가시킵니다. 

  • 카테킨
  • 코큐텐(CoQ10)
  • 실리마린 

등 다른 영양성분의 생체 이용률도 올려 줍니다. 


피페린이 커큐민 등 다른 영양 화합물의 흡수율은 높이는 이유는 다른 분자를 공격해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피페린은 커큐민이 간에서 글루쿠로노이드화(glucuronidation)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글루쿠로노이드란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는 독성물질이나 기타 물질을 요로로 배설 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과정은 몸에 과도하게 쌓이는 약물을 막기 위해 필요한 정상적인 신체 메커니즘이지만 일부 필요한 보충 영양을 쓸모 없게 만듭니다. 


피페린은 이렇게 요로로 배출되는 커큐민을 막아 신체가 충분히 이용할 수 있게 합니다.




바이오페린(BioPerin)? 강황과 후추 비율은 어떻게?

바이오페린 함유 커큐민 제품의 예바이오페린 함유 커큐민 제품의 예


그래서 많은 커큐민 보충제에는 피페린 성분이 조금씩 들어 있는데, 일부 강황 보충제에는 피페린이 아니라 Bioperin® 상표를 달고 있습니다. 이것은 Sabinsa Corporation의 상표로 '20mg의 Bioperin과 함께 2,000mg의 커큐민을 사용하면 부작용 없이 흡수율을 20배(2,000%) 높일 수 있다는 연구' 등을 통해 얻은 특허 상표입니다. (4)  

만약 강황 자체를 먹는 경우라면 일반적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후추를 추가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강황 대  후추 비율로 따지면 100 대 1 이 됩니다. 강황가루에는 커큐민이 2~5% 들어있으며 후추의 피페린 성분은 3~9% 들어 있습니다.



피페린 방식의 부작용?

하지만 피페린 추가 방식은 코큐텐이나 실리마린, 카테킨 성분 등 혈액 내 다른 특정 약물의 수준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페린을 흡수율을 높이는 보조제로 쓸 경우 섭취하는 음식이 약물에 주의도 필요합니다.



피페린 보충 사용 이외의 다른 생체 이용률 높이는 방법?

  • 리포좀 커큐민 사용(liposomal curcumin) - 리포좀 방식은 인지질2층구조를 통해 약물을 인체 내로 전달하는 방식의 하나 입니다. 커큐민 흡수가 9배 증가 한다고 합니다.
  • 나노 입자의 커큐민 사용(curcumin nanoparticles) - 커큐민을 나노 입자크기로 쪼개 쉽게 흡수되게 하는 방식입니다. 흡수가 2~3배 증가한다고 하며 (1), 특정 방식은 뇌에서 3~4배 증가한다고 합니다. (2)
  • 인지질 복합체 사용(curcumin phospholipid complex®) - 회사에 따르면 흡수가 30배 증가한다고 합니다.
  • 커큐민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유사체 사용 (예를 들어, EF-24)

제품을 예로 들면,

테라큐민(Theracurmin) - 입자를 잘게 쪼개어 흡수율을 높이는 방식,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생체 이용률이 27배 높다고 합니다.



메리바 (Meriva)는 리포좀 방식을 업그레이드한 피토좀 방식으로 인지질 이중막구조를 이용해 지용성인 강황성분을 물에 더 잘 녹게 하는 방식입니다.  20배 정도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