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의 효능과 애호박과 궁합이 안 좋은 재료는?

2019. 7. 29. 

오늘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식재료인 애호박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애호박은 나물이나 된장국으로 먹으면 속도 편하고 소화도 잘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천기누설에서는 애호박과 노란색 호박인 황금호박에 대해서 방송이 나갔는데 먼저 애호박의 효능과 이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하겠습니다.


애호박(zucchini, summer squash)은 사찰에서는 승려들이 즐겨 먹던 채소라는 뜻의 '승소(僧蔬)'로 불렸으며 전, 부침, 볶음, 나물, 찌개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고 '돼지호박'이라고도  불리는 식재료입니다. 조선시대 백과사전격인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승려들이 즐겨 먹던 채소였지만 점차 알려지기 시작해 평민 모두에게 사랑 받는 채소가 되었다'라고 쓰여있습니다. 또한 본초강목에는 소화기를 보호하고 기운을 더해 준다는 뜻으로 '보중익기補中益氣'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애호박의 효능

부드러운 식감과 달달한 맛 덕분에 우리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애호박은 영앙도 풍부합니다. 애호박은 일반 호박과 같이 지방질이 없으며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특히 여름 애호박에는 항산화와 항 염증성 식물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애호박은 천연 영양제

눈에 피로를 풀어주는 비타민A와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이 되고 세포 노화를 막아주는 비타민E 등 다양한 비타민을 품고 있어 천연 영양제로 불립니다. 끈적해진 피를 맑게 해주는 칼륨 함량은 취청오이가 161mg/100g인데 반해 애호박은 224mg/100g으로 1.4배 많으며, 노화 속도를 늦춰주는 셀레늄 성분은  취청오이가 0.08ug/100g인데 반해 애호박은 0.30ug/100g으로 4배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2. 애호박하면 소화력입니다.

애호박을 주재료로 이용한 요리를 먹으면 변비와 기타 소화기 별병률을 감소시키고 소화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호박의 주성분은 수분이며 건강한 소화시스템에 필요한 상당량의 섬유질과 전해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박을 규칙적으로 먹으면 위궤양이나 장증후군, 결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3. 애호박에는 고혈압 예방하는 칼륨 성분이 많습니다.

안지현/가정의학과전문의: "애호박은 여름철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채소인데요. 당질, 베타카로틴, 비타민 등 몸에 좋은 다양한 영양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칼륨 성분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식재료입니다." 

4. 체내 염증 잡아주는 애호박

호박 중에서도 체내 염증 제거에 도움이 되는 몰리브덴 함량은 단호박(4.474ug/100g)이나 늙은 호박(5.054ug/100g)에 비해 애호박(9.34ug/100g)이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5. 애호박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안지현/가정의학과 전문의: "애호박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효능은 바로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애호박엔 혈관 손상을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고  또한 철분과 비타민C가 풍부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6. 애호박은 체중 감량을 위한 식재료로 괜찮습니다.

애호박은 14kcal/100g로 칼로리가 적고 당분도 적으며 물과 섬유질이 많아서 체중을 줄이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식재료입니다. 특히 애호박은 단호박보다 탄수화물이 적게 들어 있습니다.



애호박의 품종? 주키니 호박?

보통 애호박은 덜 자란 호박을 뜻하는 말로 생각해 다 자라면 늙은 호박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정보입니다.  사실 애호박과 늙은 호박은 사실 품종부터 다른 호박입니다. 또한 애호박은 날 때부터 길쭉하게 자란다고 생각하지만 동그란 애호박에 긴 비닐을 씌워 모양을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자란 애호박은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있어 볶음이나 전으로 활용하면 가장 좋습니다. 


애호박의 또 다른 품종으로 통통한 모양으로 '돼지호박'이라 불리는 주키니 호박(zucchini)은 애호박보다 수분이 적어 쉽게 물러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키니 호박은 찌개나 국에 재료로 활용됩니다.

 


애호박 요리가 가끔 쓴맛이 나는 이유

많은 분들이 애호박 요리를 먹다가 쓴맛이 나면 상했다거나 독이 있는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애호박에서 쓴맛이 나는 이유는 바로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성분 때문인데요. 특히 주키니 호박은 일반 호박보다 쿠쿠르비타신 성분이 더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쓴맛이 더 날 수가 있습니다.


애호박과 궁합이 안 좋은 식재료는?

애호박은 비빔밥에 주로 쓰이는 식재료인데요. 여기엔 애호박과 궁합이 맞지 않는 식재료들이 있습니다.  흔히 비빔밥에 무생채와 애호박을 함께 넣어 먹어왔는데요. 잘못된 궁합니다. 무에는 '아스코르비나아제(ascorbinase)'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서 애호박 속의 풍부한 비타민C를 파괴하기 때문에 같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상, 애호박의 효능과 주키니 호박, 애호박과 궁합이 안 좋은 식재료까지 알아 보았습니다.